초음파탐상검사(UT)의 원리 – 보이지 않는 결함을 소리로 찾아내다
비파괴검사(NDT, Non-Destructive Testing)의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인 초음파탐상검사(Ultrasonic Testing, UT)는 인체에 사용하는 초음파 진단기처럼, 금속이나 비금속 재료 내부를 검사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입니다. 특히 용접부, 주조품, 단조품 등 내부에 생길 수 있는 결함(기공, 균열, 슬래그 등)을 빠르고 정밀하게 찾아낼 수 있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. 그렇다면 초음파탐상검사는 어떤 원리로 작동할까요?
초음파탐상검사의 기본 원리
초음파탐상검사의 핵심은 ‘고주파 음파’를 재료 내부에 보내고, 반사되어 돌아오는 신호를 분석하는 것입니다. 일반적으로 1MHz~10MHz 이상의 주파수를 가진 초음파를 사용하며, 이 초음파는 공기에서는 잘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검사체 표면에 ‘커플링제(젤, 오일, 물 등)’를 발라서 탐촉자와 재료 사이의 음향적 접촉을 보장합니다.
- 초음파 발생과 수신
UT에서 사용하는 ‘탐촉자(Probe 또는 Transducer)’는 피에조전기소자(Piezoelectric Element)를 이용해 전기 신호를 초음파로 변환하거나, 반대로 반사된 초음파를 다시 전기 신호로 바꾸는 역할을 합니다.
전기 자극을 받은 탐촉자는 초음파를 발생시키고, 이 초음파는 검사체 내부로 진행합니다. 내부에 결함이 없다면 반사 없이 계속 진행되지만, 만약 내부에 밀도나 탄성 특성이 다른 물질(예: 기공, 균열, 슬래그 등)이 존재한다면 그 경계면에서 초음파가 반사되어 다시 탐촉자로 돌아옵니다. - 음파의 반사와 TOF(Time of Flight)
초음파가 결함에 부딪혀 반사될 때, 그 반사된 파동은 처음 발생한 위치(탐촉자)로 되돌아옵니다. 이때 초음파가 왕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(TOF, Time of Flight)을 측정하면 결함까지의 거리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.
예를 들어, 초음파의 속도가 일정한 금속에서 TOF가 20μs라면, 거리 = 속도 × 시간 공식을 이용해 결함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. - 결함의 종류와 신호의 해석
UT에서는 반사된 초음파 신호(에코, Echo)를 스크린에 A-Scan(신호 강도를 시간에 따라 표시), B-Scan(단면 이미지), 또는 C-Scan(평면 이미지) 형태로 보여줍니다.
반사 신호의 강도와 위치, 개수 등을 분석함으로써 결함의 크기, 깊이, 방향을 판단할 수 있으며, 숙련된 검사자는 신호 패턴만 보고도 어떤 종류의 결함인지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.
초음파의 진행 특성
초음파는 매질의 밀도와 탄성에 따라 속도가 달라지며, 진행 중 흡수와 산란으로 인해 감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. 일반적으로 금속에서는 약 5900m/s(종파 기준) 정도의 속도로 진행되며, 매질이 불균일하거나 표면이 거칠면 초음파가 손실되거나 왜곡되기도 합니다.
또한 초음파에는 **종파(Longitudinal Wave)**와 횡파(Transverse Wave), 그리고 표면파(Surface Wave) 등이 존재합니다.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종파이며, 두꺼운 소재나 특정 각도로의 결함 탐지를 위해서는 횡파 또는 표면파를 활용하기도 합니다.
검사 방식: 접촉식 vs 침적식, 단일 vs 다중 요소
초음파검사는 방식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됩니다.
- 접촉식 검사(Contact Testing): 일반적으로 손으로 들고 탐촉자를 직접 검사체에 접촉시키며, 휴대성이 좋고 다양한 형태의 부품 검사에 적합합니다.
- 침적식 검사(Immersion Testing): 검사체와 탐촉자를 물속에 담가 검사하는 방식으로, 자동화에 적합하고 복잡한 형상에도 정밀한 검사가 가능합니다.
- 단일 요소(Single Element): 하나의 탐촉자에서 초음파를 송신하고 수신하는 구조.
- 위상 배열(Phased Array UT, PAUT): 여러 개의 탐촉자 소자를 배열하여 정밀한 각도 조절 및 이미지화가 가능, 최근 빠르게 보급 중입니다.
초음파탐상검사의 장점과 한계
장점
- 깊은 내부까지 결함 탐지가 가능
- 높은 감도와 정밀도
- 비접촉 또는 자동화 가능
- 즉각적인 검사 결과 확인 가능
한계
- 표면 결함은 잘 탐지되지 않음 (이 경우 침투탐상검사나 자분탐상검사 병행)
- 숙련자의 해석 능력이 중요
- 표면이 고르지 않거나 복잡한 형상에서는 적용이 어려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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